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사진)는 전 직원이 헌혈증을 모으는 생명나눔 실천을 비롯 해외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고속도로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지원, 도로 자산을 활용한 교육 기부, 목재 팰릿 기부 등 사회공헌 나눔 활동을 적극 펴고 있다. 공사는 혈액 수급 부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2008년 10월 공기업 가운데 처음 헌혈뱅크를 도입, 전 직원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1만1237명의 직원이 헌혈에 참여했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와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hi-쉼마루 생명나눔 캠페인(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펴 2만2000장의 헌혈증서를 모았다. 이렇게 모은 3만장 이상의 헌혈증은 백혈병 어린이 및 희귀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됐다.

공사는 1998년부터 구세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말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성금을 모금해 저개발국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지원을 하고 있다. 그동안 29억원을 모아 어린이 203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만 중국과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어린이 31명의 수술비를 제공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공사의 해외 사업은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형편이 어려워진 청소년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전개해 그동안 3769명의 학생에게 43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엔 294명에게 5억14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또 직원들도 매월 급여에서 1만~3만원을 공제해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2월 사회적 책임 중점 실행과제로 채택한 교육기부를 실천하기 위해 도로 등 각종 자산을 활용한 체험학습 실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187회에 걸쳐 9280명에게 체험교육 기회를 줬다. 녹색 고속도로 체험학습 교실을 비롯 수목원 여름 생태학교, EX-로드스쿨 등을 통해 교육기부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공사는 고속도로 확장과 선형개량 공사로 용도 폐기된 도로 20만㎡에 친환경 목재 팰릿을 생산하는 에너지림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5일 산림청, CJ대한통운, 녹색연합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고속도로 폐도 15곳에 24만그루의 이탈리아포플러 나무를 심어 목재 팰릿을 생산하고, 생산된 팰릿은 복지시설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올해 우선 영동고속도로(원주시 소초면 부근) 4400㎡ 규모로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