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용 투자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설정액이 1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 설정액은 11조7255억원(지난 16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 9조5541억원 대비 2조1714억원 늘었다.TDF 설정액이 증가한 것은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투자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으로 TDF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말 6조385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7조1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투자액의 60% 이상이 퇴직연금 적립금이다.TDF는 투자자의 목표 은퇴 시기에 맞춰 투자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상품이다.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채권 등 안전 자산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상품명 뒤에 ‘2040’ ‘2050’ 같은 숫자가 붙는데, 이는 은퇴 예상 연도를 나타낸다.전문가들은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수익률뿐만 아니라 샤프비율까지 비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험 대비 수익률인 샤프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 변동 폭이 작으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전체 TDF 상품 중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였다. 2030(19.21%), 2035(20.62%), 2040(22.31%) 빈티지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3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신영TDF가 평균 수익률 21.63%로 가장 높았다. 샤프비율이 가장 높은 상품 역시 지난 1년 기준으로는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3년 기준으로는 신영TDF였다.양현주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는 고배당·저변동성 전략이, 미국 증시에서는 모멘텀 전략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증시 상황이 정반대였던 만큼 서로 다른 전략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었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밸류업 호재’…배당주 강세23일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략형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PLUS 고배당주’였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27.57% 상승해 같은 기간 9.95% 하락한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돌았다.전략형 ETF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 대표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고배당, 로볼(저변동성), 퀄리티(우량주), 모멘텀(상승세 종목 선별 투자) ETF 등이 있다.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로볼 전략 ETF는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올렸다. 통신주와 금융주를 주로 편입한 ‘TIGER 로우볼’은 올 들어 12.97% 올랐다. 모멘텀 전략을 사용하는 ‘KODEX MSCI모멘텀’이 8.97% 상승해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우량주 중심의 ‘KODEX MSCI퀄리티’(-7.99%)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고배당·저변동성 전략 ETF가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으로 배당주가 주목받은 데 따른 것이다. 올해 국내 증시가 대장주 삼성전자(-33.42%)를 중심으로 주요국 대비 부진하자 약세장에서 주목받는 금융주, 통신주, 필수소비재주로 투자심리가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KB금융(60.07%) 하나금융지주(34.12%) KT(30.89%) KT&G(20.49%) 등 전통적 배당주는 올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POP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37.44%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 372개(레버리지·인버스 포함) 중 가장 높은 수치다.지난 1월 상장한 이 ETF는 기초지수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를 추종한다.편입 종목은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관련 매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선별하며, 선별된 10개 종목 중에서도 시가총액 지배력이 높은 4개 종목에 약 95%의 가중치를 부여해 집중 투자한다.이에 따라 하이브(25.39%), 에스엠(24.88%), JYP Ent(24.52%), 와이지엔터테인먼트(20.18%)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테마 ETF 중 4대 기획사 편입 비중이 90%를 넘는 것은 ACE KPOP포커스 ETF가 유일하다.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최근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업황이 개선되는 등 우호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케이팝 산업의 성장세가 다시 나타나는 시점에는 아티스트 발굴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상위 4개 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 ETF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