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중에서 가장 먼저 양악수술을 받은 편에 속하는 개그맨 임혁필이 "양악수술은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한다"고 지적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술결과가 좋아 큰 관심을 모았던 그가 왜 지금 시점에서 양악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일까?

임혁필은 최근 진행된 KBS 2TV '비타민' 성형의 유효기간 편 녹화에 참여, 미용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하는 건 반대라는 자신의 견해를 나타냈다.

임혁필은 “원래 부정교합 3급으로 방위 판정을 받았지만 해병대를 지원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턱이 비틀어져있어 소화능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실제로 위경련이 온 적도 많았다”면서 치료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또 “양악수술은 굉장히 위험한 수술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실제로 양악수술을 받는 사람들 중 대인기피증에 걸릴 정도로 콤플렉스가 심한 사람들이 많다. 예쁜 사람이 더 예뻐지기 위해 양악수술을 받는 건 반대한다”며 최근에 일고 있는 미용목적의 양악수술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마치 성형수술처럼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양악수술은 과연 임혁필이 말한 것처럼 위험한 수술일까?

양악수술은 알려진 바와 같이 ‘악교정술’의 일종으로 턱의 위치나 모양을 변형시키는 수술이다. 얼굴뼈와 치아를 교정하는 작업인 만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교정 전문의, 마취과 전문의의 협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악수술은 변형된 위아래 턱뼈를 정상적인 위치로 돌려놓은 후 틀어진 치아를 교정함으로써 비로소 정상적인 얼굴의 조화를 구현하는 수술이다. 수술 시에는 뼈를 이동함과 동시에 자르고 집어넣거나 빼주는 작업을 병행한다.

양악수술이 이루어지는 턱뼈를 둘러싼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큰 출혈의 위험성이 있다. 양악수술은 또한 뼈를 잘라내는 큰 수술이다. 얼굴에는 목의 좌우측면에서 뇌로 향하는 얼굴동맥과 얼굴정맥, 위턱 바로 뒤편의 상악동맥, 아래턱 하단부 속을 통과하는 신경 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수술을 마쳐야 한다.

외모만을 중요시한 양악수술을 감행할 경우 사고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나 의사, 전문병원 모두 안전에 대한 생각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양악수술 전문병원 윤규식 원장은 "양악수술이 꼭 필요한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문제는 전문의가 결정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수술을 결정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분별한 양악수술은 오히려 불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지적한다.

윤 원장은 또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양악수술을 위해서는 병원과 의료진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큰 종합병원이나 가격이 저렴한 병원 보다는 양악수술을 전문적으로 시술하고 의료진의 수술경험이 충분하며 수술결과도 좋은 전문병원에서 받는 것이 환자의 안전과 부작용의 방지를 위해서도 바람직합니다"라고 조언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