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2030선을 웃도는 등 단기 급등세를 이어갔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있고 양적완화(QE) 우려도 진정되고 있어 직전 고점인 2040선을 돌파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보기술(IT) 은행 건설주(株) 등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고 권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자동 재정지출 삭감 조치인 시퀘스터(Sequester) 발동 등 아직까지 글로벌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국내 시장참여자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히려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양적완화 기조 유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앞으로 양적완화 연장 이슈가 증시 내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수가 단기에 뛰어올라 조정 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전 고점인 2042.48(1월3일 장중 기준) 돌파 이후 추가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따라서 "이익의 가시성은 물론 실제 수요 증가가 진행되고 있는 IT 관련주와 새정부 정책 기대와 내수 회복 관련 수혜주인 은행과 건설주 등 경기민감주 위주로 매수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주의 경우 다시 엔화 약세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투자 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무엇보다 3월 주식시장은 변동성 국면을 지나는 과정에서 방향성을 세워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전략도 지난 2개월 간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주식비중의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2월 말과 3월 초반에 집중된 대내외 이벤트들로 인한 변동성의 확대가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장에 대비한 중요한 '매수 기회'라고 양 연구원은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