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고구마 줄기도 아니고…" 새누리, 김병관 사퇴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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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물러날 때"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야당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내에서도 ‘자진 사퇴론’이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여당 내에서 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구마 줄기도 아니고 자고 나면 문제가 하나씩 터져 나온다”며 “이제 그만 용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군사구역 땅을 매입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내용도 나왔다”며 “그간의 20여개 의혹만으로도 용퇴할 조건은 충분하고도 넘친다”고 강조했다.
또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게 훌륭한 장수라고 하는데 군사작전이나 인생작전이나 다를 바가 없다”며 “지금은 김 후보자가 물러날 때”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김 후보자의 무기중개업체 로비스트 활동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은 “물질주의, 금전적 탐욕이 전관예우 같은 고위직 부패로 나타났다”며 “당사자들은 스스로 용퇴해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의혹을 받는 후보자를 다 정리하기 어렵다면 선별해 정리하자”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도 “국민 여론은 김 후보자 등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김 후보자가 군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85년 9사단 포병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부대 인근의 경기 일산읍 토지 476㎡를 부인 명의로 샀는데 2년 뒤 9사단 작전 지역이 변경되면서 이 땅이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이어 1989년 일산신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땅값이 수십 배 뛰어올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토지 매입 당시엔 신도시 개발 계획이 나오기 전이었다”며 “현재도 군사시설 보호 구역이 해제되지 않고 있으므로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심재철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구마 줄기도 아니고 자고 나면 문제가 하나씩 터져 나온다”며 “이제 그만 용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군사구역 땅을 매입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내용도 나왔다”며 “그간의 20여개 의혹만으로도 용퇴할 조건은 충분하고도 넘친다”고 강조했다.
또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게 훌륭한 장수라고 하는데 군사작전이나 인생작전이나 다를 바가 없다”며 “지금은 김 후보자가 물러날 때”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김 후보자의 무기중개업체 로비스트 활동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은 “물질주의, 금전적 탐욕이 전관예우 같은 고위직 부패로 나타났다”며 “당사자들은 스스로 용퇴해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의혹을 받는 후보자를 다 정리하기 어렵다면 선별해 정리하자”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도 “국민 여론은 김 후보자 등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김 후보자가 군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85년 9사단 포병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부대 인근의 경기 일산읍 토지 476㎡를 부인 명의로 샀는데 2년 뒤 9사단 작전 지역이 변경되면서 이 땅이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이어 1989년 일산신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땅값이 수십 배 뛰어올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토지 매입 당시엔 신도시 개발 계획이 나오기 전이었다”며 “현재도 군사시설 보호 구역이 해제되지 않고 있으므로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