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전체 난민 조만간 100만명 돌파할 듯

시리아 교도소에서 고문을 당한 수감자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인권단체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당국에 체포되고 나서 교도소에서 고문을 받은 끝에 민간인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명은 일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희생자 유족은 전날 밤 정부군으로부터 숨진 수감자의 신분증을 전달받았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남성들은 최근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다마스쿠스 남부 나흐르 아이샤 지역 출신이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지역조정위원회도 사망한 이들 모두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정부군은 이 지역에서 정부군이 정기적으로 반군 협조자들을 색출해 수백 명을 감금하고 고문을 해 왔다.

상당수의 수감자는 고문을 받고 나서 신체불구 상태가 되기도 했다.

시리아 전역에서는 시리아 민간인과 반군 등 최소 수만명이 정부군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정부군에) 체포당한 민간인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어서 현재로선 구체적인 수감자 규모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으로 탈출한 전체 시리아 난민 수가 조만간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난민으로 등록된 시리아인은 93만6천명으로 매주 4만명 이상이 시리아를 떠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