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후 11시 15분께 경남 양산시 소주동 한 아파트 13층에서 소동을 벌이던 오모(39·여) 씨가 아파트 아래로 투신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오 씨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통해 TV와 냄비 가재도구 등을 아래로 던지며 40여분간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오 씨를 설득하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함께 아파트 출입문을 개방해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오 씨가 갑자기 아래로 투신했다고 밝혔다.

당시 집에는 오 씨 혼자만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오 씨는 정신지체 2급 장애인으로 밝혀졌다.

주민들은 오 씨가 40분가량 소동을 벌이며 투신할 우려가 컸지만 아파트 바닥에는 에어 매트 등 안전장비가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 씨의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