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그래서 남성은 여성을 보면 신기하게 느껴지는 사항이 많고, 여성 또한 남성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미혼 남성은 차 한잔 시켜놓고, 혹은 전화로 1시간, 2시간 장황하고 시끌벅적하게 떠들어 대는 여성들의 수다를 보면 신기하게 느껴지고, 여성은 이성을 지나치게 밝히는 남성을 보면 이성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 21일 부터 27일 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88명(남녀 각 29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미혼 남성들이 신붓감으로서 여성들을 볼 때 가장 신기하게 느껴지는(느껴질 것 같은) 속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혼男, '여자는 신기해!' 2위 '다이어트'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6.1%가 ‘주제없는 장황한 수다’를 꼽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안 먹고도 잘 버틴다(다이어트)’(23.8%)와 ‘의사표시가 불분명하다’(19.7%), ‘변덕이 죽끓듯하다’(14.6%) 등을 남성들이 이해하기 힘든 여성의 속성으로 꼽았다.

여성들 역시 절반에 가까운 49.0%가 ‘주제없는 장황한 수다’를 남성들이 가장 신기하게 생각할 것으로 봤고, 그 다음으로는 ‘변덕이 죽끓듯한다’(21.1%)와 ‘의사표시가 불분명하다’(13.9%), 그리고 ‘성추행을 겁내면서 노출을 즐긴다’(9.2%) 등을 지적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는 “남성은 문제해결 등 특정 목적을 위해 대화를 나누나, 여성은 관계지향적인 면이 강하다”라며 “따라서 남성은 논리적으로 대화를 전개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맞장구나 부연설명 등이 많아 장황하고 시끌벅적하게 진행되어 남성들이 보기에는 신기하게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미혼女, 이해 못할 男속성 1위 ‘너무 밝힌다’

반대로 ‘미혼여성들이 신랑감으로서 남성들을 볼 때 가장 신기하게 느껴지는(느껴질 것 같은) 속성’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22.8%가 ‘여자를 너무 밝히는 것’을 꼽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사랑없는 성관계가 가능하다’(19.4%) - ‘여성의 외모를 지나치게 중시한다’(17.0%) - ‘경쟁의식이 지나치게 강하다’(15.3%) - ‘모임에 술이 동반된다’(1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남성의 경우 ‘여성의 외모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점’(24.2%)을 여성들이 가장 의아하게 생각할 것으로 봤고, ‘사랑없는 성관계 가능’(19.4%) - ‘모임시 음주 동반’(17.3%) - ‘과도한 경쟁의식’(14.6%) - ‘패션감각 저조’(13.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조은영 매칭팀장은 “남성은 여성보다 성적 충동이나 호기심이 훨씬 높다”라며 “따라서 사랑받는데서 행복감을 느끼는 여성들로서는 이성에게 관심이 지나치게 높은 남성을 보면 배우자감으로서 회의가 들게 된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