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의 '농구 외교'…"美와 체육교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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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출신 로드먼과 경기 관람하며 환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북한과 미국의 체육 교류에 기대를 나타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유명 선수였던 데니스 로드먼과 그 일행을 위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며 “원수님(김정은)은 이런 체육교류가 활성화돼 두 나라 인민(국민)들이 서로 이해를 도모하는 데 기여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로드먼과 일행이 평양을 방문해 농구를 애호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로드먼 일행이 이번 평양 방문을 통해 우리 인민들, 특히 농구 애호가들과 더욱 친숙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드먼도 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를 미국인으로 처음 만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미국과 북한 사이의 체육교류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중앙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전날 이설주, 로드먼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미국의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와 조선체육대 횃불농구팀의 혼합경기를 관람했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체육관에서 로드먼을 반갑게 맞이하고 자신의 옆자리에 앉기를 권했으며 로드먼 일행은 김 위원장에게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선수복을 선물했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김 위원장이 로드먼과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만찬에 참석한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평양에 도착한 로드먼 일행은 판문점을 방문한 뒤 1일 북한을 떠났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