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시후 씨(35)가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석해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께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박씨는 조사를 받고 오후 8시께 귀가했다. 박씨는 “드릴 말씀은 많지만 경찰 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박씨와 공모한 뒤 피해자 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료 연예인 김모씨(24)도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경찰은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앞서 경찰 출석을 세 차례 미루면서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송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경찰은 신고를 통해 사건을 최초로 알게 된 서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담당하게 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