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 정부가 장관급 이상 각료 가운데 상당수를 유임시키는 등 안정 위주의 인사를 할 것이라고 홍콩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나이가 많아 은퇴 연령에 도달한 일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승진하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홍콩의 밍바오는 “18대 중앙위원에 선출됐고 은퇴 연령인 65세보다 나이가 적은 장관 중 절반가량이 승진하거나 유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은퇴 나이를 넘은 65세의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을 비롯해 상푸린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궈수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샹쥔보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모두 유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기 재정부장에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러우지웨이 회장이 내정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금융계 지도부 진용에 거의 변화가 없어 금리 자유화와 위안화 국제화 등의 개혁 정책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만에서 발행되는 자유시보는 이날 리위안차오 전 공산당 중앙조직부장이 국가부주석에 내정됐다고 전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