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4주년 행사서 그룹 차원 사회봉사단 통합 발족
조양호 회장 '나눔경영' 철학 강조… 4가지 분야 나눔활동


한진그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44주년 창립기념 행사에서 그룹 차원 사회공헌 조직인 한진그룹 사회봉사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룹 사회공헌 통합 프로그램인 '위드(WITH) 캠페인' 을 대외적으로 선포했다.

이는 조양호 회장(사진)의 나눔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올 초 경영 화두로 '동행' 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조 회장은 평소 "나눔의 정신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 이라고 강조해 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사회봉사단 발족과 위드 캠페인 선포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폭이 한층 다채로워지고 넓어질 것" 이라고 기대했다.

◆ 사회봉사단 발족 통해 체계적 사회공헌 활동 '업그레이드'

한진그룹은 이날 사회봉사단을 공식 발족하고 서용원 대한항공 부사장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사회봉사단 출범은 그룹 차원 사회공헌 활동의 종합적 관리와 범위 확대가 목표. 사회공헌 활동 체계적 활성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한진그룹은 그동안 개별 계열사들이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활동이 별개로 진행돼 관리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 이 때문에 그룹 차원 통합 조직을 꾸려 계획 수립과 평가 등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사회봉사단 활동을 뒷받침할 관련 조직을 강화해 나갈 예정" 이라며 "사회봉사단 차원에서 연간 단위로 진행할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평가하는 등 효율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 '나눔·꿈나무·환경·문화지기' 등 4개부문 나눠 다양한 활동

우선 통합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위드 캠페인을 통해 △나눔지기 △꿈나무지기 △환경지기 △문화지기 등 4가지 분야를 정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나눔지기 분야에선 재난 지역 구호물품 지원, 사랑나눔 일일카페 등이 진행된다. 대한항공 사내 23개 사회봉사 단체들과 인하대병원,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가 힘을 합쳐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이웃들과 사랑을 나눈다. 꿈나무지기 분야에선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 초등학교 영어교실, 중국 지역 어린이 지원 활동 등이 펼쳐진다.

또한 환경지기 분야에선 10주년을 맞은 몽골 식림사업을 되돌아보고, 중국 쿠부치 식림활동과 '1사 1산 가꾸기'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문화지기 분야에서도 세계 3대 박물관 후원, '런 코리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려나가고 도심 속 전시관인 일우스페이스를 활성화 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한진그룹은 "올해 화두인 '동행' 을 필두로 기업과 사회의 상호 신뢰를 쌓고, 나눔의 보폭을 한층 더 넓혀나가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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