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8일 대한문 농성촌 강제철거". 시위대, "농성 계속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중구청이 오는 8일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농성장 철거를 예고하면서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일 서울시와 중구청에 따르면 관할 구청인 중구청은 시위대에 오는 8일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겠다는 계고장을 최근 발송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자진철거를 유도하려고 했지만 시위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시위대가 도로법을 위반한 만큼 정당한 법 집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방화로 인해 덕수궁 담장 서까래가 그을리는 등 자칫 사적 124호인 덕수궁으로도 불길이 번질 수 있었던 화재가 발생한 것도 강제철거에 나선 이유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위대는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철거를 비난하며 쌍용차 해고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그동안 양측을 중재해 왔던 서울시는 “강제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대집행 업무가 관할 구청의 고유 권한인데다 사적 앞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강제 철거를 앞장서 막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시 안팎의 관측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4일 서울시와 중구청에 따르면 관할 구청인 중구청은 시위대에 오는 8일 강제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겠다는 계고장을 최근 발송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자진철거를 유도하려고 했지만 시위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시위대가 도로법을 위반한 만큼 정당한 법 집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방화로 인해 덕수궁 담장 서까래가 그을리는 등 자칫 사적 124호인 덕수궁으로도 불길이 번질 수 있었던 화재가 발생한 것도 강제철거에 나선 이유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위대는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철거를 비난하며 쌍용차 해고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그동안 양측을 중재해 왔던 서울시는 “강제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대집행 업무가 관할 구청의 고유 권한인데다 사적 앞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강제 철거를 앞장서 막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시 안팎의 관측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