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받아들여졌다.

쌍용건설 채권단은 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 채권액 기준으로 95%가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했다. 75% 이상이 찬성하면 워크아웃이 가능하다.

채권단은 쌍용건설의 부도를 막기 위해 3개월간(5월25일까지) 채권 행사를 유예하기로 했다. 채권단이 쌍용건설에 내준 대출금과 지급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등의 채권액은 1조3652억원 규모다.

채권단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자산·부채 실사 및 존속능력 평가 등을 거쳐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 지원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에 대한 채권단 공동 관리 및 운영 방안 등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위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2000억원가량의 채권을 출자전환하면 일단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장 존속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채권단이 오는 20일까지 출자전환을 확정하고 내달 1일까지 수정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어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