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 만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여야간 기싸움으로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3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월 재보선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4일 오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시선이 쏠린다. 국내 증시는 이번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 오전 10시 대국민담화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여야 이견으로 표류하고 있는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우선 정치력 부재로 국정차질이 장기화하는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한 사과를 한 뒤 여야 이견의 핵심 쟁점인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관련한 취지와 목적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진정성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창조경제 실현을 통해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미래부로의 방송진흥 기능 이관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심야협상 무산 정국 불안 심화될 듯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둘러싼 여야간 협상 타결이 무산됐다.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안의 핵심 쟁점인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IPTV(인터넷TV) 등 비보도 방송 관련 업무의 미래과학창조부 이관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2월 임시국회를 불과 이틀 앞둔 상황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안 협상이 불발돼 시한 내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4월 재보선 출마로 정국 요동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4월24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직접 출마한다.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안 전 원장은 70여일간의 칩거를 끝내고 10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대선주자였던 안 전 원장이 4·24 재·보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해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3일 “안 전 원장이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4월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내 증시 오름세 이어질까

4일 국내 증시는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자동 삭감인 '시퀘스터' 발동 영향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시퀘스터 명령에 서명하면서 예정대로 시퀘스터가 공식 발동됐다. 올 9월로 끝나는 2013회계연도 지출을 850억 달러, 10년 내에 1조2000억 달러의 연방정부 예산이 자동 삭감된다.

미국 증시는 지난 1일 시퀘스터 조치가 공식 발동됐지만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주 양적완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고, 개선된 경제지표가 나와 투자심리를 살렸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시퀘스터는 예고된 악재로 최근 지수 조정을 통해 악재의 영향력을 흡수하고 있는데다 양적 완화의 지속으로 부정적 영향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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