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올해 채용의 최대 원칙을 ‘공정성’으로 정했다. 성별, 학력, 지역, 장애 여부 등에 관계없이 열정과 역량을 갖춘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공채부터는 회사와 지원자 간의 공정한 채용과 경쟁을 약속하는 서약서를 쓰기로 했다.

롯데는 2013년 상반기 신입 공채의 구체적인 일정과 채용 인원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원서 접수는 4월 초·중순께 시작할 예정이다.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건강검진, 입문교육 등의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고졸 이상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롯데는 전형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통합면접을 도입, 인·적성검사와 모든 면접전형을 하루에 끝낸다. 5월 중으로 예정된 면접전형에서는 전 계열사 공통으로 역량기반 구조화 면접을 한다. 또 계열사별로 프레젠테이션, 집단토론, 원어민 1 대 1 인터뷰 등을 별도로 치른다.

학력보다는 지원 분야의 관련 자격증, 수상경력, 어학성적 등 실질적인 업무수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해 ‘현장 실무형’ 인재를 뽑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 주관 공모전의 입상자에게는 서류전형 면제 또는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중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 아랍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특수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롯데는 여성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여성 인력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젊은 여성사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는 전국 각지에 점포, 공장, 영업조직을 운영 중인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현지 인재도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