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미국의 LNG 수출 추가 승인으로 LNG선 발주 움직임이 증가할 것이라며 대형 조선 3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12월 5일 LNG 수출이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발간됐다"며 "2013년 2월 22일까지 각계 각층의 의견 수렴해 모든 것을 검토한 후 DoE(Department of Energy)는 3~4월에 수출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3년 2월 말 기준 미국에서 총 22억560만톤의 LNG를 수출 허가 신청을 낸 상황이며 이 중에서 5500만톤 가량의 LNG 수출승인을 예상한 바 있다고 전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여러 프로젝트 중에서 사빈 패스 이후 비FTA 국가로의 LNG 수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프리포트, 카메론, 도미니온 코브 포인트라며 이 중에서 3~4월에 최소 1~2개 프로젝트가 수출 승인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3개 프로젝트가 모두 수출 승인될 경우 수출 승인되는 누적 물량은 총 4970만톤(사빈패스 물량 포함)으로, 이중 수입처가 정해진 물량은 3630만톤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한다.

수입지가 정해진 3630만톤은 연도별로 2015년 350만톤, 2016년 550만톤, 2017년 1890만톤, 2018년 840만톤이 각각 수출을 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LNG 수출 시작 시점을 감안 시 미국의 LNG 수출로 인한 LNG선 발주는 2013년 중반에 발주 움직임이 시작돼 2013년 말 또는 2014년 상반기에 계약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중에서 일본 수입물량은 1470만톤(전체의 40%)이며 기타지역(중국 제외)은 2160만톤(전체의 60%)이다.

3~4월에 추가 승인되는 프로젝트에서 일본 수입 물량 비중이 높아 추가로 승인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LNG선 발주는 일본 조선소 수주 비율이 높을 것으로 봤다. 일본 조선소의 연도별 건조 생산능력을 감안 시 19척(총물량의 70%)은 일본, 8척은 한국에 배분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수입지가 정해진 3630만톤 중, 1030만톤(LNG선 19척 수요)은 일본 조선소가, 2600만톤(38척 수요. 67% 점유율)에 대해서는 한국조선소가 건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현재잔량 기준 한국조선소 점유율 78%에서 70%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없던 LNG선 발주 증가한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형 3사의 1분기 수주액은 110억~120억불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분기 대비 그리고 2012년 1분기 대비해도 증가하는 수준"이라며 "2013년 상반기 수주의 큰 특징은 해양플랜트의 견조한 발주 속에 상선(특히 컨테이너선과 LNG선)의 발주회복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발주 환경이 2012년 11월말부터 주가에 이미 반영된 탓에 1월 초 이후 횡보 또는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향후 기대하는 긍정적인 모멘텀은 셰일 가스 수출 승인에 따른 LNG선 발주 증가 기대감 그리고 선가 상승에 따른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들 수 있다며 3~4월 미국의 LNG(주로 셰일) 수출 승인 시 주가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LNG선 발주 증가 시, 수혜는 주로 대형3사에게 돌아 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형3사 2013년 예상 수주에서 LNG선(FSRU 포함)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