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꽃 복수초를 보았다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처절하다는 생각이 순간 떠오르는 것이지 복이 들어온다는데 그토록 눈부신 빛이 처절했다니 이면, 그래 눈부신 것 속에는 눈물겨움이 있지 그건 팽팽한 긴장이야 마른 풀잎들 사이 몸을 사린 채 어린 쑥들이 비쭉거렸다 ―박남준, <무서운 추억>

경칩을 맞은 5일 서울 남산공원 야외식물원에 복수초가 피었다. 복수초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꽃. 복(福)과 장수를 가져다주는 꽃이라 해서 복수초라 부른다. 꽃말은 '영원한 행복'과 '슬픈 추억'이다.

남산공원의 복수초는 다음 주에 만개해 20일 무렵까지 필 전망이다. 복수초가 지고 나면 남산에는 히어리·생강나무·개나리·산수유·영춘화가 핀다. 바야흐로 봄, 가족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허진 기자 sa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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