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LG전자에 대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스마트폰 연간 판매대수를 10% 상향조정한다며 목표주가도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승혁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부문은 지난해 1분기에 201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됐지만 본질적인 경쟁력 회복이 미흡해 지난해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며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경쟁력 상승은 지난해 1분기의 일시적인 흑자전환 때와는 전혀 다른 네 가지 현상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분기에는 삼성, 애플, HTC라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애플과 HTC가 부진해 LG전자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1분기에는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감소 추세였지만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음에 반해 지금은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증가 추세이고 마케팅비용도 적극적으로 지출하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분기에는 북미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지금은 북미 지역 의존도가 낮아지며 지역편중 리스크가 줄었다며 지금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고가폰과 중가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제품믹스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증권은 휴대폰 부문의 실적 상향으로 2013년 전사 영업이익이 8% 상향 조정된 1조6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