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 130조 원…전년 대비 10.7% 증가

중국 국회격인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900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이번 전인대를 통해 시진핑(習近平)과 리커창(李克强)이 각각 국가주석, 총리로 선출돼 중국 제5세대 지도부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날 전인대 개막식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7.5%로 제시했다. 또 올해 국방예산을 작년보다 10.7% 증가한 7406억2200만 위안(약 130조 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비는 공식적인 예산 외에 항공우주나 연구개발 분야 등 숨겨진 금액이 적지 않아 실제 국방비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부공작보고는 올해도 경제구조 전환과 민생안정에 주력하고 환경보호 개선, 식품 안전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인대에선 국가주석 및 부주석,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및 부주석, 총리 및 부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 및 부위원장, 최고인민법원장, 최고인민검찰장, 국무위원, 각 국가위원회 주임, 각부 장관, 인민은행장, 심계장(감사원장) 등 주요 지도자를 선출한다.

정부조직 개편안과 정부공작보고 심의 및 의결도 진행된다.

주요 지도자 선출은 회의 후반부인 13∼16일 이뤄진다. 과거 관례를 감안하면 국가주석은 14일, 총리는 15일 각각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