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5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박근혜 정부'의 장관 내정자는 방 내정자를 포함해 유정복 안전행정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윤병세 외교부, 황교안 법무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 등 모두 6명이다.

환노위는 경과보고서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준법성과 관련해 중대한 흠결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후보자가 고용복지 전문가라는 기대도 있지만, 고용노동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책철학이나 소신, 전문성과 주요 현안에 대한 문제해결능력 등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었으며, 고용노동부장관의 직을 수행하는데 부적격하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방 내정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밝혔지만 보고서 채택에는 합의했다.

민주통합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야당 의원 모든 분이 방 내정자의 국정수행능력과 자질에 있어서 부적격이라고 판단을 내렸다"며 "그러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보고서 채택에는 동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장하나 의원은 "보고서를 채택해서는 안된다"며 표결을 주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보고서 채택 합의에 대해 "방 내정자가 자질, 역량, 정책적 소신 등에 많은 결함이 있는데도 원만한 상임위 운영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정해 줘서 감사하다"며 "국정 운영에 야당 환노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협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