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총 장학금의 60%까지 비중 확대

중앙대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가계곤란 장학금' 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5일 중앙대에 따르면 학교는 소득 하위계층 위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중앙대는 현재 총 장학금의 33% 수준인 가계곤란 장학금 규모를 5년 안으로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앙대는 지난해 정보공시 자료(2011년 결산) 기준 총 363억 원의 장학금을 지출해 국내 사립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가계곤란 장학금은 33%에 해당하는 약 120억 원 규모였다. <표 참조>

중앙대 교내장학금엔 가계곤란 장학금(need-based)을 비롯해 △성적 우수 학생에게 지급하는 성적 장학금(merit-based) △특정 자격을 갖춘 학생에게 지급하는 특정자격 학생장학금(student-specific) △학생 경력 개발을 위한 학생활동 장학금(career-specific)으로 나눠져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성적 장학금 35%, 가계곤란 장학금 33%, 학생활동 장학금 18%, 특정자격 장학금 13% 비율로 각각 지급됐다.

중앙대는 이 가운데 가계곤란 장학금의 비중을 올해 총 장학금 예상액 450억 원의 40%(180억 원)까지 올려 책정할 예정. 또한 가계곤란 장학금 점차 비율을 늘려 5년 안에 6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학교 측은 "최근의 반값 등록금 논란을 반영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가계곤란 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지급하기로 했다" 며 "교내외 장학금 확충, 유치에 힘써 가계곤란 장학금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려 국내 사립대 최고 수준이 되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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