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펀드 환매 물량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 2020선 회복에 실패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지수는 전날 낙폭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6포인트(0.17%) 오른 2016.6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낙폭을 딛고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203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기관 내 투신을 중심으로 매물이 꾸준히 나오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202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전날 자넷 옐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을 강조하면서 미국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이날 중국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원자바오 총리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7.5%로 제시했다. 재정적자 규모는 1조2000억위안으로 지난해(8000위안) 대비 확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지난해 보다 증가한 재정적자 확대 편성으로 인해 유동성 확대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외 불확실성 개선에 외국인은 사흘째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89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74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기관내 투신은 817억원 가량 순매도였다. 개인은 46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201억원 매수 우위로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에서 192억원, 9억원 가량 자금이 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1.45%), 의약품(1.02%), 전기전자(0.88%), 의료정밀(0.76%)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비금속광물(-0.85%), 보험(-0.67%), 운수장비(-0.3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하락 종목이 많았다.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등은 올랐다.

현재 상한가 2개 등 45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를 포함 335개 종목은 내렸다.

거래량은 4억8700만주, 거래대금은 3조7200억원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닷새째 올랐다. 6.58포인트(1.22%) 오른 543.9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0억원, 29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77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0원(0.57%) 내린 1087.0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