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분야 영재들을 가르치는 과학영재학교가 4월부터 원서접수에 나선다.

과학영재학교는 지난해 4곳에서 올해 6곳으로 정원이 늘어났지만 첫 공대 출신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강조하고 있어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대입과 특목고 입시를 통틀어 가장 먼저 치르는 과학영재학교 입시는 박근혜 정부 아래 실시하는 각종 입시의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대전과학고, 영재학교 전환

지역단위에서 9월께 선발하는 과학고와 달리 과학영재학교는 1학기에 전국단위에서 선발한다. 올해는 광주과학고와 대전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해 모두 6개 학교에서 654명을 선발한다. 경기과학고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광주과학고는 8일부터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국내 첫 과학영재교육기관인 한국과학영재학교는 1단계 전형에서 학생기록물 평가로 1000명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 전형은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로 230명 이내를 선발한다. 3단계 전형인 영재성 다면 평가를 거쳐 144명 이내(우선 선발 30명 이내 포함)의 합격자를 고른다. 서울과학고는 올해 모집요강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5월 중 원서접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과학영재학교 입시에서는 수학·과학 교과 중심으로 내신 성적이 중시된다. 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진행되므로 교과 이외의 체험 및 탐구 활동, 독서 활동 및 창작물 활동도 중시된다.

○9일부터 입시설명회

최근 3년간 4개 과학영재학교 평균경쟁률은 2011학년도 17.91 대 1, 2012학년도 16.27 대 1, 2013학년도 17.58 대 1로 지역단위 과학고(평균 3 대 1)와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전체 정원이 늘어났지만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모집요강에 대한 입학설명회는 이번주부터 열린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9일 오후 2시 서울 KAIST 홍릉캠퍼스와 충남 공주대에서 각각 입학설명회를 연다. 10일은 대전 KAIST 본교, 16일은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경기과학고는 16일 수원시 천천동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두 차례, 17일 서울 오륜동 한국체육대에서 입학설명회를 연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