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협력사들이 개최한 ‘2013년 동반성장 데이’를 맞아 총출동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는 동반성장·상생에 동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협력사협의회(협성회)는 5일 경기도 수원 호텔캐슬에서 동반성장데이 행사를 열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너와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함께 성장해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권 부회장뿐 아니라 강호문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우남성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조수인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 등 사장급 이상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전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1년 완제품과 부품 부문을 나눈 뒤 경영전략회의 등 중요한 행사도 따로 치러왔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중요한 만큼 이례적으로 경영진이 총출동했다”고 설명했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송재희 중소기업 중앙회 부회장 등도 참석해 삼성전자와 협력사들의 동반성장을 격려했다.

협성회 회원인 166개사 가운데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낸 회사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대상은 멜파스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3, 갤럭시노트2에 탑재된 터치컨트롤러칩(IC)을 공급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 3832억원을 올려 전년도(2562억원)에 비해 4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전년(158억원)보다 50.7% 급증했다.

수원=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