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곤충 부족한 곳 농산물 수확량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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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誌 '20개국 조사' 보도
야생 곤충 감소 현상이 세계 농작물 작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로런스 하더 캐나다 캘러리대 교수를 비롯한 50여명의 국제 연구진이 20개국 600개 농경지에서 수집한 자료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고 5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과일과 씨앗, 견과류, 커피를 포함한 41종의 작물 관련 자료를 분석해 야생 곤충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토마토와 커피, 수박 등의 작물 수확량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농작물은 꽃을 찾는 곤충들이 꽃가루받이(수분)를 해야 씨앗과 열매를 맺는데 농지 개간 등으로 벌 파리 나비 딱정벌레 등 수분 매개 곤충들의 서식지가 줄어든 게 이 같은 수확 감소 원인으로 꼽혔다. 쓸 만한 토지를 모두 경작하고 농약을 사용하는 등 농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흔히 쓰는 방법이 역설적으로 작물 생산을 높여줄 야생 곤충의 개체 수와 다양성을 줄이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로런스 하더 캐나다 캘러리대 교수를 비롯한 50여명의 국제 연구진이 20개국 600개 농경지에서 수집한 자료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고 5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과일과 씨앗, 견과류, 커피를 포함한 41종의 작물 관련 자료를 분석해 야생 곤충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토마토와 커피, 수박 등의 작물 수확량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농작물은 꽃을 찾는 곤충들이 꽃가루받이(수분)를 해야 씨앗과 열매를 맺는데 농지 개간 등으로 벌 파리 나비 딱정벌레 등 수분 매개 곤충들의 서식지가 줄어든 게 이 같은 수확 감소 원인으로 꼽혔다. 쓸 만한 토지를 모두 경작하고 농약을 사용하는 등 농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흔히 쓰는 방법이 역설적으로 작물 생산을 높여줄 야생 곤충의 개체 수와 다양성을 줄이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