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사진)이 제주에 사는 한 여고생이 보낸 이메일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답장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고 3학년 양연수 양은 지난해 5월 제주에서 열린 제7회 제주포럼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워즈니악의 강연을 듣고 감명받았다.

이 감동을 친구들과도 나눠야겠다고 맘먹은 양양은 워즈니악에게 ‘우리 학교는 한국 제주도의 시골 마을에 있어 성공한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기회가 없다.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면 학교 친구들과 공유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자 이메일을 보낸 지 이틀여 만에 워즈니악에게 답장이 왔다.

워즈니악은 답장을 통해 자신의 삶에 비춰 ‘첨단 기술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발전시켜도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다’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나가는 법을 아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등의 조언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양양은 워즈니악의 이메일을 학교 영자신문에 실어 친구들과 공유했다. 이 소식은 지난 4일 발간된 제주도교육청 소식지 ‘월간 제주교육’ 3월호에 실려 지역사회에 알려졌다.

양양은 “아주 유명한 사람이어서 한국의 작은 시골 마을 고등학생의 편지에 답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곳에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메일을 보냈다”며 답장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