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세제 혜택이 있는 장기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꼭 필요합니다.” (한상언 신한은행 투자상품부 팀장)

“부동산 투자에 앞서 먼저 상권의 흐름을 읽고, 확대될 가능성이 큰 상권을 선점해 장기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

한국경제신문이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연 ‘2013 한경 머니 로드쇼’에는 2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연차 휴가를 내고 온 20~30대 회사원들도 눈에 띄었다. 참석자 대부분은 3시간을 훌쩍 넘긴 강연이 모두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빼곡히 메모하는 열기를 보여줬다.

‘100세 시대의 자산관리’를 주제로 강연한 한상언 팀장은 “고수익을 내기 위한 단기·고위험 상품보다는 장기 상품이 노후 대비에 적합하다”며 “세제혜택이 장기상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한 팀장은 연금저축과 저축보험, 재형저축 등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연금저축은 이자 외에 소득공제를 통한 세금환급 혜택이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상품마케팅부 차장은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재형저축 등의 절세 상품을 눈여겨 봐야 할 유망 상품으로 소개했다. 양 차장은 “특히 월 지급식 ELS는 고령화 시대, 은퇴 세대의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TF는 투자가 용이하다는 점과 환금성이 높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한 소득공제 상품,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상품 등을 활용한 절세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지난해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다른 지역보다 컸던 만큼 참석자들은 부동산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안명숙 팀장은 “부자들은 상권의 흐름을 읽는 투자를 한다”며 “커지는 상권의 요지를 공략하는 것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또 “노후를 대비해 현금 흐름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대출이 용이한 부동산은 매매하지 말고 아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로드쇼는 오는 20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홈페이지(event.hankyung.com)에서 사전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궁금한 점은 전화(02-360-4506~7)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