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12년 11월10일자 B2면 참조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스마트폰 범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스마트폰 전담팀을 편성, 수사를 벌인 결과 관련 피의자 1410명을 검거해 이 중 10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발표했다. 경찰 수사에 걸려든 범죄자의 평균 연령은 25.8세로, 이 중 10대가 593명(42.1%)에 달해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절도 범죄를 많이 일으킨 사실이 확인됐다. 10대 피의자 중 학생이 436명(73.5%)이었고 절반이 넘는 239명(55.5%)이 초범이었다. 경찰은 청소년 범죄 가담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 절도에 대한 죄의식이 약한 점 △범행이 쉬운 점 △장물 처분이 수월한 점을 꼽았다.
경찰의 이번 단속에 검거된 피의자 중 1147명(81.3%)은 절도 사범이었고, 장물범·수집책·해외 밀반출범 등 유통 사범은 263명(18.7%)이었다. 같은 기간 피의자의 거래장부·운송장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피해 스마트폰 대수는 3만3894대, 피해액은 271억여원(대당 80만원 계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압수한 스마트폰은 1870대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에는 연락처 사진 동영상 메모 금융자료 등 개인 정보가 많이 담겨 있어 도난·분실 시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사기 등 제2의 범행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암호를 설정하고 ‘위치추적’ ‘데이터 삭제’ ‘원격제어’ 등 기능이 포함된 앱을 설치하는 게 피해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