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만4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지표 호조와 충분한 유동성의 힘이 미국증시 강세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주식시장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다"며 추가 상승을 점쳤다. 다만 최근 오름세를 이끄는 힘이 펀더멘털(기초체력)인지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인지 의문이 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승 강도가 미약하긴 하지만 202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뉴욕증시, 상승 랠리 지속…다우 1만4200선 돌파

뉴욕증시가 국내외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4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25.95포인트(0.89%) 상승한 1만4253.77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007년 10월9일의 1만4164.53은 물론 장중 사상 최고가인 같은해 10월11일의 1만4198.10도 넘어선 것이다.

나스닥지수도 42.10포인트(1.32%) 뛴 3224.13으로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날 대비 14.59포인트(0.96%) 오른 1539.79로 5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중한 태도를 보이거나 본격적인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약세장을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유지될 지에는 회의적"이라면서 "최근의 오름세를 이끄는 힘이 펀더멘털인지,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中 전인대에 쏠린 '눈'…성장 목표 2년 연속 7.5% 유지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7.5%로 정했다. 2년 연속 바오바(保八·8% 이상 성장률 유지)를 포기한 것이다. 올해 실제 성장률도 7~8%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구조를 조정해 성장의 질을 높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원 총리는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5%로 유지하고, 광의의 화폐(M2) 증가율을 13%로 제한하는 등 신중한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우스푸어 더는 못 버텨…넘쳐나는 경매주택

올 들어 살던 집이 경매에 부쳐지는 하우스 푸어(무리한 대출에 시달리는 주택 보유자)가 급증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빚 감당을 포기하는 하우스 푸어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5일 경매정보 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2월 두 달간 수도권에서 경매로 나온 주택 물건은 1만43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8515건)보다 22.5% 증가했다. 2008년 2만8439건 수준이던 수도권 주택 경매물건 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 작년에는 5만646건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한 해 주택 경매물건이 6만건을 넘을 것으로 부동산태인은 예상했다.

北 "정전협정 백지화"…판문점대표부 활동 중단

북한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판문점 대표부 활동을 전면 중지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와 한·미의 합동군사 훈련에 반발, 강력한 군사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의 횡포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보다 강력한 실제적인 2, 3차 대응조치를 연속 취하게 될 것이다. 미국과 남조선 등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이 경고를 심히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미국 도착 김종훈 "큰일 못하고 왔지만…"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전 내정자는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 때문에 우리 국민이 여러 가지, 예를 들면 이중국적이라든지 이런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류 가방 하나만 들고 출국장을 빠져나온 김 전 내정자는 다른 여러 질문이 쏟아졌지만 굳게 입을 다물었다.

한국, 대만에 이기고도 WBC 2라운드 진출 좌절

한국야구가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처음으로 8강이 겨루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3 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8회말 강정호(넥센)의 2점 홈런 덕에 3-2로 역전승했다.

하지만 2라운드 진출에 필요한 6점 차 이상의 승리는 거두지 못해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