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여아가 좋아하는 스타에게 거액의 자동차 선물을 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타이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세뱃돈을 모아 스타에게 차를 선물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1분 50초 가량의 영상에는 선글라스를 낀 여자아이가 차 위에 아이돌 출신의 유명 가수인 뤄즈샹의 포스터를 펼쳐놓고 앉아 "오빠에게 주기 위해 차를 샀다"며 팬심을 고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아이는 돈봉투, 은행 현금카드, 저금통 등을 들어보이며 "오빠(뤄즈샹)가 너무 좋아 10년 동안 모은 세뱃돈을 써서 이같은 '큰 장난감 차'를 샀다"고 말했다. 아이가 모은 세뱃돈은 무려 10만위안(1천75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빠가 만약 이 선물을 받지 않으면 차를 부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기까지 한다.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아무리 스타가 좋아도 세뱃돈으로 차를 산 것은 너무했다", "부모는 아이를 안 말리고 뭐했냐?", "뤄즈샹이 부담스럽겠다", "모든 부모는 아이에게 돈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교육시켜야 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뤄즈샹은 가수로 데뷔해 연기, MC,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현재까지 아시아 지역에 7백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했으며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타이완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저우싱츠(주성치) 감독의 영화 '서유항마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