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발라드 퀸' 백지영, 일본 무대 진출
‘발라드 퀸’ 백지영(사진)이 오는 5월1일 일본에 진출한다. 백지영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제가 ‘그 여자’와 ‘아이리스’ 주제가 ‘잊지 말아요’, 그동안 발표했던 히트곡 등을 일본어 가사로 바꿔 담은 음반을 발표한다. ‘시크릿 가든’은 지난달 초부터 일본 NHK를 통해 방영되고 있어 백지영의 음색 역시 현지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애절한 감성과 독특한 음성으로 한국 팬을 흔들었던 그의 매력이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지영은 일본 팬들에게 “여러분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설레고 긴장된다”며 “마음을 담아 노래했는데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백지영은 2010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2010 K팝 나이트 인 재팬’에서 ‘잊지 말아요’를 선보이는 등 이벤트성으로 활동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반을 일본에서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데뷔 당일 도쿄의 아카사카 브리츠에서 라이브 공연을 열 예정이다.

일본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산케이신문은 6일 오전 그의 데뷔 소식을 알리며 “한국 가요계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수 경력 14년의 백지영은 ‘발라드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 뒤 “지난 1월 한국에서 발표한 곡 ‘싫다’도 1위를 차지,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가창력, 표현력, 존재감에서 백지영의 상대가 될 사람이 없다”며 “애절한 목소리로 정감 넘치게 노래하는 음색이 일품”이라고 극찬해 높은 기대를 보였다.

음반은 태진아의 일본 활동 음반사이기도 한 데이치쿠 레코드에서 발매한다. 백지영 측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백지영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