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품·헬스케어株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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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00선 회복 전망…인터플렉스·메디톡스 등 유망
코스닥시장 강세바람을 타고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상위펀드들은 최근 1년간 10% 넘는 수익률(5일 기준)을 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1.49%)과 비교하면 월등히 좋다. 이들 펀드를 운용하는 4명의 펀드매니저는 올해 중소형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지수 추가 상승 가능”
올 들어 6일까지 코스닥지수는 9.68% 상승했다. 중소형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에프앤가이드 집계)도 2.16%로 국내주식형펀드 평균(0.69%)을 크게 앞선다.
4명의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코스닥지수가 지난 4년간의 박스권을 돌파,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국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2팀 선임운용역은 “올해 대형주의 이익증가율은 연간 20%인 반면 중소형주(시가총액 2조원 미만)는 35%로 예상된다”며 “경기회복 초기국면에는 중소형주가 시장 대비 30% 정도 프리미엄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 6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매니저는 최근 급등에 따른 기간 조정을 염두에 뒀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실적주인 GS홈쇼핑, 동서, 골프존 등과 갤럭시S4 출시 수혜주인 정보기술(IT)부품주 및 반도체 장비주들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며 “1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숨고르기 장이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IT부품·헬스케어 비중 확대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는 주로 IT관련주, 고배당주, 음식료주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갤럭시S4 출시로 어닝 모멘텀이 기대되는 IT부품주의 편입비중을 높이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이 16.76%로 가장 높은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는 인터플렉스, 옵트론텍, 우주일렉트로닉스 등 IT주를 많이 편입하고 있다. 신승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타일운용팀장은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성공 등을 예상, 모바일 관련 부품업체 위주로 담았다”고 말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이 10.91%에 이르는 ‘현대강소기업’도 반도체 및 IT부품주의 비중을 늘렸다. 이 선임운용역은 “IT부품주의 평균 이익증가율은 40% 이상”이라며 “갤럭시S4 관련 납품사는 아직 20%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중소형FOCUS1’은 음식료 등 소비재의 소재와 중간재를 생산하는 기업 위주로 담았다. 코스맥스, 대상, 아모레G 등이 편입종목이다.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 팀장은 “해외시장 매출 증가, 가격 인상, 원료가격 안정화로 안정적인 이익이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도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기업을 비롯해 고배당주,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한 음식료, 유통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 펀드매니저는 메디톡스와 코오롱생명과학 등 헬스케어주도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