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5년 글로벌 가전시장 1등 달성을 위한 ‘G프로젝트’ 두 번째 제품으로 대용량 세탁기에 이어 ‘손연재 스페셜G’ 에어컨을 내놨다.

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장(사장)은 6일 서울 남산 반얀트리에서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8년간 세계 가정용 에어컨 1위를 기록한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국내 에어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여름 이상 저온으로 에어컨 시장이 2011년보다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2011년 정도로 회복해 작년보다 국내 에어컨 매출이 3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기존 에어컨 제품에 없었던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 우선 5m 거리에서 음성으로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LG 에어컨 브랜드인 “휘센”이라고 외친 뒤 “온도를 낮춰”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면 된다. 또 기존 정속형 에어컨보다 전기료를 50%가량 줄일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 제품을 매일 7시간씩 사용하면 한 달 전기료는 1만2000원(누진제 미적용)가량 나온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에어컨 신제품 이름에 LG 대표 스마트폰명인 G를 넣어 ‘손연재 스페셜 G’로 지었다.

시스템 에어컨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노 사장은 “가정용 에어컨 사업이 시스템 에어컨보다 큰 편이지만 앞으로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시스템 에어컨 매출을 늘려 종합 에어컨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