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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홍사 회장 "첫 딸 키우는 심정으로 디자인…살수록 만족하는 名品 만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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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 인터뷰

    동탄2신도시 유보라는
    많이 짓는 명성보다 잘 짓는 명예가 훨씬 소중…평면 차별화에 과감한 투자

    어려울때 선전 비결은
    좋은 제품 소비자가 먼저 알아…넓은 평형 사는 기분 들어야

    반도건설 아파트 브랜드는 ‘유보라’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69)의 맏딸(권보라) 이름에서 따왔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내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아파트를 짓겠다는 다짐에서 큰딸 이름인 ‘보라’를 브랜드 이름으로 붙였다”는 게 권 회장의 설명이다. 권 회장은 “집을 많이 지어서 얻은 명성보다 잘 지어 소문난 명예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입주자들이 만족하는 행복한 집을 짓는 게 평생의 꿈”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동아대 건축공학과 재학 시절인 1971년 부산 양정동에서 단독주택을 지었다. 주택건설업에 몸담은 게 올해로 42년째다. 표준화한 설계도도 없이 목수들이 눈대중으로 집을 짓던 시절, “안방에서 부엌으로 이동하기 편한 집을 짓는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그가 지은 집은 기초공사만 끝나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반도건설의 ‘특화 평면’은 내력이 깊은 셈이다. 권 회장은 “당시 집주인들이 ‘권 기사(권홍사 회장)가 만들면 품질은 틀림 없다’며 앞다퉈 집을 사갔다”고 회고했다.

    올해 칠순을 맞았지만 권 회장은 여전히 ‘빨간 펜’을 옆에 두고 있다. 아파트 내부 평면 설계의 문제점을 일일이 지적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경쟁 업체의 모델하우스를 찾아 좋은 점을 꼼꼼하게 메모한다.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5년(2005~2010년)간 지낸 건설업계 원로로서 정부에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권 회장은 “100대 건설회사 중 20여개 업체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정도로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며 “분양가 상한제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중산층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시장 불황에도 반도건설은 선전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늘어납니다. 여건이 어려워도 잘 만든 상품은 반드시 팔린다는 확신을 갖고 평면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설계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평면 혁신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평면 특화에 집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처음 단독주택을 지을 때부터 ‘주어진 공간을 얼마나 입주자 동선에 맞춘 공간으로 디자인했는가’를 스스로 묻곤 했습니다. 지금은 ‘30평형에 사는 분들이 40평형에 사는 기분이 들도록 하자’는 기준을 갖고 있고요. 노력하는 제품은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본다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가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를 시작으로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3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민간 공사와 공공공사도 확대해 1조원 이상의 수주액을 올린다는 목표도 갖고 있습니다.”

    ▶불황기엔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라고 합니다.

    “위험도가 높은 도급 시공사업을 되도록 지양하고 있습니다. 입지 좋은 공공택지를 확보해 평면과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지요. 공공공사 수주 조직을 강화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도 진행 중입니다.”

    ▶건설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 큰일입니다. 일용직이 많은 건설업은 내수경기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 보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건설 노동자들이 수두룩합니다. 건설업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건설경기를 되살리지 못한다면 박근혜 정부의 공약인 ‘중산층 육성’도 공염불이 될 것입니다.”

    ▶정치권이 시급히 처리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일단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야 합니다. 정치권 일부에선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지금 같은 불황에선 분양가 상한제 규정만큼 분양가를 올리지도 못합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DTI·LTV 등 금융규제 완화를 통해 얼어붙은 주택 수요를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특별한 건강관리 비결이 있습니까.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맨손체조와 단전호흡을 1시간가량 하고 있어요. 짬을 내 여름에는 수상스포츠인 웨이크보드, 겨울에는 스키 같은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즐기고요. 가장 특별하지만 가장 평범한 방법은 뭔가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입니다.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 보면 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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