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을 주축으로 패션 문신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 사이에서 개성 연출의 도구로 쓰이던 것이 일반에까지 번져 액세서리의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 특히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가 널리 퍼진 패션 유행의 중심 홍대거리에서는 작은 글씨(레터링)부터 색색의 화려한 그림까지 다양한 문신을 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나이가 들면서 취업이나 결혼, 사회적 시선에 부딪히기 때문에 문신을 지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문신을 한 뒤 부작용으로 얻은 염증과 기타 후유증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보다 훨씬 많다. 의료기관이 아닌 문신시술업소 등에서 시술을 받으면 비위생적인 상황에 노출돼 감염의 위험과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있다.

더 큰 문제는 문신을 지우려 해도 문신제거 작업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의료기관에서 치료하는 경우 통상 5~10회 시술을 받아야 한다. 시간과 비용이 부담되는 일부 사람들은 무허가 시술소를 찾아 살을 깎고 그 위에 피부색으로 덧 문신을 하는 시술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전염성 피부질환으로 더 큰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만약 피해가 발생해도 보상받을 가능성이 적다. 이것이 문신제거는 반드시 문신 전문병원에서 해야하는 이유다.

현행 국내 의료법상 문신시술과 문신제거는 의사만 시술할 수 있지만 공공연한 불법 시술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술 받았고, 어떤 부작용을 일으켰는지 관련 통계가 전무한 실정이다.

전문가는 "이런 문신의 실상을 개조하기 위해 문신과 문신제거를 함께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야 하고, 사람들이 찾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실제 한 클리닉에서는 반영구 문신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바로 지우고 새로 시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음성적인 곳에서 시술한 환자들의 합병증 역시 전문적으로 케어하고 있다.

문신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유행이 됨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때이다.

도움말 = 신이범 <클리닉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