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0.42%) 오른 1087.10원에 장을 마쳤다.

손은정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반면 유로존 경기는 침체가 지속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9만8000명 늘어나 시장의 예측치인 17만5000명을 웃돌았다.

반면 유로존의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6%를 기록, 전 분기 -0.1%에 비해 성장이 더욱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080원대 중후반 중심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와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대한 우려감으로 환율은 1080원대에서 하방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다"며 "다만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으로 1090원대 상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8엔(0.41%) 오른 93.90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