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의 반란…中 벤처신화 스정룽 '불명예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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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회사 빈껍데기 만들어"
중국의 벤처신화 영웅인 스정룽 선텍 회장(사진)이 회사에서 쫓겨났다. 스 회장은 즉각 이사회가 자신을 불법으로 해고했다며 법적 대응을 선포했다.
7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선텍은 최근 스 회장을 해임하고 후임에 왕수안 현직이사를 선임했다. 스 회장은 “이사회가 나를 쫓아낸 것은 착오이고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태양광 산업에서 세계 1위 업체인 선텍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의 수요 감소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2010년에 10억67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도 1~3분기 영업손실이 3억7800만달러에 달했다. 선텍은 특히 오는 15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5억4100만달러의 전환사채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파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스 회장은 2001년 선텍을 창업, 세계 1위 업체로 키워낸 중국 벤처업계의 전설이다. 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유학파 출신이다. 호주에서 안정된 직업을 잡았지만 태양광 사업을 하기 위해 40만달러의 창업자금을 들고 중국에 돌아왔다. 선텍은 2005년 뉴욕증시에 상장됐고 그는 벤처업계의 영웅이 됐다. 그는 2006년에 재산이 22억7000만달러로 중국 최고 부자에 선정됐다.
신경보는 그러나 스 회장이 주주들로부터 회사의 자산을 빼돌리는 등 주주이익에 반한 행동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 회장이 선텍의 자산을 자신이 대주주인 관계사로 옮겨 빈껍데기 회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7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선텍은 최근 스 회장을 해임하고 후임에 왕수안 현직이사를 선임했다. 스 회장은 “이사회가 나를 쫓아낸 것은 착오이고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태양광 산업에서 세계 1위 업체인 선텍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의 수요 감소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2010년에 10억67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도 1~3분기 영업손실이 3억7800만달러에 달했다. 선텍은 특히 오는 15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5억4100만달러의 전환사채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파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스 회장은 2001년 선텍을 창업, 세계 1위 업체로 키워낸 중국 벤처업계의 전설이다. 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유학파 출신이다. 호주에서 안정된 직업을 잡았지만 태양광 사업을 하기 위해 40만달러의 창업자금을 들고 중국에 돌아왔다. 선텍은 2005년 뉴욕증시에 상장됐고 그는 벤처업계의 영웅이 됐다. 그는 2006년에 재산이 22억7000만달러로 중국 최고 부자에 선정됐다.
신경보는 그러나 스 회장이 주주들로부터 회사의 자산을 빼돌리는 등 주주이익에 반한 행동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 회장이 선텍의 자산을 자신이 대주주인 관계사로 옮겨 빈껍데기 회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