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에너지는 美경제 '빅 스타'…Fed "산량 급증"…제조업·주택시장에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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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6일(현지시간) 미국 내 셰일 에너지 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셰일 에너지가 미 경제의 ‘에너지 르네상스’를 이끌며 자동차 등 제조업과 주택경기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셰일가스는 진흙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묻혀 있는 천연가스다. 석유 등 기존 화석연료 채굴 방법이 아닌 새로운 기술로 개발되는 자원이어서 비전통적인 에너지 자원에 속한다. 미국에서는 특히 펜실베이니아·뉴저지·오하이오·댈러웨어·켄터키주 등이 셰일가스 채굴과 생산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입고 있다. 값싼 셰일가스 덕분에 폐쇄됐던 제철소가 다시 가동되고 해외로 나갔던 석유화학공장이 이 지역으로 돌아왔다.
BI는 수년 전부터 비전통 에너지 자원의 부상이 고용과 주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이번 베이지북 발표로 셰일 에너지붐의 증거를 보여준 셈이라고 해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관계자도 “셰일 에너지붐 영향으로 2020년까지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가 약 250만~500만개 늘고, 실업률은 2~3%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 셰일가스 매장량은 750조입방피트로 886조입방피트가 매장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을 포함한 셰일 에너지 매장량은 인류 전체가 최소 100년을 쓰고도 남을 양으로 추정된다. 콜로라도주의 그린리버 지층에만 약 3조배럴의 석유량과 맞먹는 셰일 에너지가 묻혀 있다고 미국 회계감사원은 추정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