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배당금, 리츠(부동산투자신탁)의 배당수익, 채권의 이자수익처럼 안정적 현금 흐름이 있는 인컴(income) 자산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 투자부문 대표(44·사진)는 7일 “향후 3~4년간은 인컴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중수익·중위험 상품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말했다. 이 대표는 “금융시장이 갈수록 복잡하게 변화하면서 ‘주식이냐 채권이냐’ 식의 단순한 투자논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이제는 저성장, 환율, 저금리 등의 요소를 고려해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α)’의 수익을 낼수 있는 금융상품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알파 상품’으로 채권, 고배당주, 리츠 등 인컴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꼽았다. 이 대표는 “금리는 내려갈 만큼 내려갔고, 올해 주식시장도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예상하는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10% 정도인데 하방리스크(하락위험)를 지고 투자하느니 차라리 7%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해외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컴 자산인 배당주는 선진국(미국, 유럽)의 글로벌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현금 보유량은 엄청 많은데 성장이 정체되면서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주주 배당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배당주는 주가 하락 위험이 있어 채권과 배당주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도 ‘알파 상품’으로 꼽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