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8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발(發) 호재에 힘입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 등을 호재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흘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7000건 줄어든 34만 건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했다. 2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20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핵실험 제재 결의안 등의 이슈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줬다.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는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안보리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결의안을 전 이사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 리스크는 또다른 돌발 악재나 경기둔화 우려와 같은 시장 리스크와 복합적으로 맞물리지만 않는다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훼손할 가능성이 작다는 과거 학습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외적인 악재에 지나치게 동요하기보단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중기적인 차원에서의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자세가 바람직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란의 핵 기지 및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긴장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런 악재는 장기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란 리스크의 경우 시퀘스터 발동으로 향후 미국의 군사적 지출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분쟁이 심각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또한 "과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스피에 한달 이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경험은 거의 없다" 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강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각하게 고심할 단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