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10일 오후 2시15분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이 다음달 중순 재개된다. ING그룹 측은 입찰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매각대상 지분을 종전 100%에서 ‘51% 이상’으로 대폭 완화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NG그룹은 ING생명 한국법인의 2012회계연도 결산이 마무리된 이후인 다음달 중순께 매각 절차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 보고펀드와 같은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MBK는 바클레이즈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작년 말 ING생명 인수를 목전에 뒀던 KB금융지주의 인수 자문사였다. 보고펀드는 2011년 경영권을 인수한 동양생명을 통해 인수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해 동양생명 매각 자문을 담당했던 크레디트스위스(CS)와 다이와증권을 자문사로 두고 있다. ING생명을 인수해 동양생명과 합병하면 기업 덩치를 키워 팔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ING생명 매각 가격은 종전보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B금융과의 협상 과정에서 영업조직이 흔들렸고 다른 보험사나 은행들이 인수전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IB업계 관계자는 “ING그룹은 매각 일정이나 방식을 미리 정하지 않고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라며 “매각 지분을 최소 51%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