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대선 이후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호남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이번 대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호남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는데, 이를 배려하자는 얘기가 많다”며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에 호남 출신 인사를 임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두 자리는 김진선 전 최고위원이 인수위의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으로, 이정현 전 최고위원이 인수위 정무팀장(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각각 가면서 공석이 됐다.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로 당 대표가 임명하면 된다.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다 새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된 진영 장관 후보자가 맡았던 정책위 의장 자리는 5월 원내지도부 선출 때까지 비워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 의장은 매년 5월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 국회의원들의 선거로 선출된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5월 원내지도부 선거 때까지 정책업무를 직접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