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방류에 7억5천만원 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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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 6월께 제주바다 방류
서민 486가구 한달 생활비…이벤트 행사에 '혈세' 논란
'제돌이' 6월께 제주바다 방류
서민 486가구 한달 생활비…이벤트 행사에 '혈세' 논란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1년이 넘는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6월께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제돌이 방류 결정 1주년을 맞아 1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제돌이를 제주도로 옮겨 최종 방류 훈련을 한 뒤 6월 제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제돌이는 서울대공원에서 육로로 인천까지 간 뒤 선박이나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도 인근 바다로 옮겨진다. 이후 가두리 양식장에서 최종 야생 적응훈련을 거친 뒤 장마철 전에 방류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작년 3월12일 불법포획 논란에 휩싸인 남방큰돌고래의 공연을 중단하고 돌고래 3마리 중 1마리를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제주 구럼비 앞바다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4월 시민, 학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위가 구성됐다. 현재 제돌이는 서울대공원에서 먹이사냥 등 훈련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제돌이 방류에 투입되는 서울시 예산은 7억5100만원으로 올해 4인 가구의 월 최저생계비 154만6399원의 486배에 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돌이 한 마리 방류를 위해 저소득층 486가구가 한 달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시민세금이 들어가는 셈이다.
김용석 서울시의원(새누리당)은 “제돌이 방류가 이벤트성으로 갑자기 추진된 측면이 있다”며 “세금을 쓸 때는 우선순위가 있는데 이벤트성으로 세금이 나가면 재정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