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긴장 고조] 北 "최후 결전의 시간"…김관진 장관 "연평도식 도발 가능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韓·美 '키 리졸브' 돌입하자 판문점 직통전화 차단
서해 포 기지 밖으로 꺼내…개성공단 출입은 안 막아
서해 포 기지 밖으로 꺼내…개성공단 출입은 안 막아
○군, 지휘세력 타격 무기 대기
미국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가 일본 기지에서 이륙해 남한 영공을 비행했다.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함, 피츠제럴드함도 훈련에 참가했다. 올해 키 리졸브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연합사가 아닌 한국 합참이 주도적으로 작전계획을 세웠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군은 키 리졸브 연습에 맞춰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지휘세력, 도발 원점까지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의 백두(신호)·금강(영상) 정찰기와 피스아이(공중조기경보통제기),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이지스함 등 전력을 총동원해 북한군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 지휘세력 타격용 무기인 에이태킴스(ATACMS), 혜성2·3, 현무-3C 미사일과 F-15K 전투기에 장착된 합동정밀직격탄(JDAM)·슬램이알 공대지 미사일 등을 즉각 동원할 수 있도록 비상 대기시켜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쟁 분위기 고조시켜
북한 매체들은 ‘전투동원태세’를 강조하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노동신문은 “최후 결전의 시간이 왔다. 3월11일,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 백지화됐다”고 주장했다. 또 “마침내 참고 참아온 불벼락을 가슴 후련히 안길 때가 왔다”며 “일제히 전투동원태세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통일 성전’이란 용어도 등장했다.
신문은 이날 지면에 함정, 전투기 훈련과 장갑차들의 퍼레이드 장면 등 전투준비와 관련된 사진을 9장이나 실었다. 북한은 서해 NLL에 가까운 황해도 지역의 해안포 가운데 상당수를 진지 밖으로 꺼내 포문을 개방한 상태다. 조선중앙통신은 “온 나라의 산과 들이 성새(성과 요새)가 되고 전호(참호)가 됐다”고 했다.
홍영식/조수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