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발(發)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또 올랐다. 5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북한의 전쟁 위협 속에 소폭 하락에 그쳤던 국내 증시도 12일 오름세도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5월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 다우지수 1만4400선 돌파

미국 증시가 중국과 유럽발(發)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1만4400선을 돌파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22포인트(0.35%) 오른 1만4447.29로 마감했다.

지난주 5거래일 모두 상승한 다우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과 유럽발 악재가 투자자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곧바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다우지수는 올 들어 10% 이상 올랐다. 현 추세라면 올 1분기 상승률이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4포인트(0.32%) 뛴 1556.22를 기록, 2007년 10월 사상 최고치인 1565.15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종합지수도 8.51포인트(0.26%) 오른 3252.87을 나타냈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에 지문인식 센서와 근거리 무선이동통신칩이 탑재될 것이란 미확인 소식에 1.42% 올랐다. 씨티그룹도 2% 가량 뛰었다. 블랙베리는 오는 22일부터 미국에서 AT&T와 '블랙베리 Z10'을 판매 시작한다는 소식에 14% 가까이 폭등했다.

국제 유가 금값 보합세

국제 유가는 11일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1센트(0.1%) 오른 배럴당 92.06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0.37% 빠진 배럴당 110.44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4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1.10달러(0.1%) 높은 온스당 1,578 달러로 장을 마쳤다.

공공 기관장 대거 물갈이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새 정부가 막중한 과제를 잘 해내려면 인사가 중요하다” 며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해 앞으로 인사가 많을 텐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 출범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다.

김정은 서부 최전선 시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백령도 타격 임무를 부여받은 월내도 방어대와 제641군부대 산하 장거리포병 구분대를 잇달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백령도가 지척에 바라보이는 서부전선 최대 열점 지역의 전초기지인 월내도 방어대를 시찰했다" 며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명령만 내리면 적들을 모조리 불 도가니에 쓸어넣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5월 미국서 한미 정상회담 예정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5월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닐런 보좌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정부 대표로 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도닐런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으며 박 대통령의 5월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