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11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295.14로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25% 상승했을 뿐 대부분 떨어졌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03%, 0.13%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각각 0.85%, 0.93% 떨어졌다.

지난 주말 장 마감 이후 피치가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것이 은행주들의 부진을 촉발시켰다. 중국의 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부진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은행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메디오방카와 BP에밀리아, 방코 포폴라레 등이 4~6%씩 급락했다. 노르웨이 보험사인 스토어브랜드도 자본 유보금 확대라는 새로운 규제 정책 탓에 9% 가까이 폭락했다. 반면 책 출판업체인 래드브로크스는 플레이테크와 새로운 소프트웨어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4% 이상 급등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