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조선업종에 대해 저평가 상태라고 보기 어려워 세계 거시경제(매크로) 개선과 발주 뉴스에 따른 단기 매매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1월 초 이후 조선주 주가 하락에 따른 반등 기대와 미국 셰일가스 추가 수출 가능성 부각, 경기민감주 주식의 저점통과 등 조선주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조선주의 저평가, 고평가에 대한 접근이 핵심인데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거시경제 개선, 발주 뉴스에 따른 단기 트레이딩 차원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3~2015년 실적 전망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초과했다는 측면에서 저평가 상태로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또한 현 시점에서는 조선사들의 수주목표 달성, 상선 및 해양시장에서의 발주 증가 가능성이 다소 불투명하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4~6월 사이에 수주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지만 나이지리아의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 지난해 옵션으로 발주된 드릴십의 실제 발주, 미국 셰일 가스 수출 승인 등이 전제조건으로 성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기간에 호재성 뉴스가 집중될 경우 단기 매매 차원의 접근은 가능해 보인다"면서도 "올해 수주목표를 채워도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면 내년 매출 성장이 쉽지 않다는 점, 수주 목표 달성 이후에도 향후 2년간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시장 평균을 웃돈다는 점은 중장기적 접근에 참고해야할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