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마케팅코드 “불황 속 ‘프리미엄’이 뜬다?”
[김지일 기자] 경기침체의 흐름 속에서도 전략적인 ‘프리미엄 마케팅’이 화제다.

과거 프리미엄 마케팅이 ‘브랜드 유치’, ‘고가의 가격 정책’ 등에 치중됐다면 최근에 보여지는 불황형 프리미엄 마케팅은 좀 더 세부적인 목표와 타깃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유통망 확보를 위해 혹은 불황에도 어느 한 분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주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프리미엄 마케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

불황 속 ‘프리미엄 마케팅은 ‘더욱 싸게’, ‘저렴하게’가 각광받는 시장의 흐름과 대비되며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각인시킬 수 있고 경기 악화의 이유로 급증하는 ‘가치소비형’ 소비자들에 어필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프리미엄’ 입고 유통 네트워크 확장

ABC마트는 프리미엄 제품 니즈 고객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편집숍 ‘프리미어 스테이지’를 론칭하며 유통 네트워크를 백화점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2월 중순 론칭한 프리미어 스테이지는 롯데백화점 본점, 관악점, 중동점 등에 입점하기 시작해 3월12일에는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는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올타깃형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켜 준다.

100년 전통의 영국 전통 브랜드 호킨스, 120년 전통의 프리미엄 부츠 브랜드 대너와 유럽 전통 수제화 브랜드 장까를로 모렐리 등이 여기에 속하며 가격은 1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또한 백화점 단일 매장이 구현할 수 없는 상품 구성으로 프리미어 스테이지에 차별점을 부여했다. 이에 프리미어 스테이지는 매장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워커부츠 리터칭 서비스’ 등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 등을 계획 중이다.

그루밍족이 늘고 있다? 남성용 편집숍 증가


남성을 겨냥한 패션 시장의 움직임에도 프리미엄 마케팅이 동반되는 분위기다. 스스로를 꾸미는 남자를 뜻하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고가 브랜드로 구성된 ‘남성패션 편집 매장’이 불황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특히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발품을 팔면서 쇼핑을 하거나 손품을 팔아 온라인 사이트를 뒤지는 등 정보 취합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한 곳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이 가능한 편집 매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2월27일 롯데백화점은 남성 프리미엄 편집매장 ‘아카이브’를 런칭했다. 아카이브는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매장으로 미국∙영국 등에서 10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헤리티지 브랜드와 국내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 등 총 30여 개의 프리미엄 캐주얼 의류와 잡화브랜드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다.

루비족-솔로 이코노미를 공략하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대표적 가치소비형 소비계층인 ‘루비족’과 신개념 가구형태인 ‘솔로 이코노미’ 등을 공략한 프리미엄 마케팅도 활발하다.

‘루비족’은 아름다움과 젊음을 위해 투자를 집중하는 40~50대 여성 소비층을 말한다. 이들은 자기만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들로 2012년 한 명품 브랜드 구매자의 77%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에 홈쇼핑 업계 관계자들은 ‘루비족’을 모시기 위한 프리미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대거 소개하며 패션사업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3월부터 해외 현지 브랜드를 자사 홈쇼핑 방송 시간대에 방영하며 의류뿐 아니라 잡화 브랜드도 상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1인가구’와 아이를 갖지 않는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 증가 현상이 지속되자 애완동물과 관련된 프리미엄 시장도 성황이다. 11번가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애견 브랜드 ‘포펫츠온리’를 오픈마켓 단독 입점해 판매하고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펫푸드 제품인 ‘CJ 오 프레시’를 출시해 반려동물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힐링이 필요해 … VVIP 여행상품 인기↑

경제 사정이 악화될수록 대중은 ‘힐링’에 대한 목마름을 토로한다. 힐링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바로 여행. 스트레스와 피로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여행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면서 VVIP만을 위한 여행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투어에서는 대한민국 1% 슈퍼리치를 위한 프리미엄 여행브랜드인 ‘제우스’를 운영하며 여행산업의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발리, 시드니, 하와이 등 다양한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고 전상품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 및 지역별 최고 베테랑 가이드 행사, 최고급 호텔, 식사, 관광일정을 제공한다.

ABC마트 마케팅팀 장문영 팀장은 “불황이 길어질수록 일반적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는 제품 또는 행위에 대한 소비는 늘어난다. ABC마트는 이번 프리미어 스테이지 런칭을 통해 신발을 통해 자기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신발로 표현하는 소비자층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ABC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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