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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년 한국 빵집 지형도 바뀐다'…新 강자는 '인스토어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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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빵집의 역사는 광복을 맞던 1945년 전북 군산과 서울 을지로에서 시작됐다. 고(故) 이석우 씨가 군산에 '이성당(李成堂)' 빵집을, SPC그룹의 창업주인 고 허창성 삼립식품 명예회장이 '상미당' 제과점을 냈다. 68년 뒤 이성당과 상미당은 동네빵집과 대형 프랜차이즈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동네빵집과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쟁'으로 대변되는 국내 빵 시장이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동네빵집과 대형 프랜차이즈간 전쟁은 프랜차이즈 출점 제한으로 '휴전 상태'에 돌입했다. 그 빈자리에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편의점 빵집이 들어왔다. 68년 만에 국내 빵집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68년 한국 빵집 지형도 바뀐다'…新 강자는 '인스토어 빵집'?

    동네빵집·대형 프랜차이즈 전쟁 막 내려

    이성당 이후 제주 명당양과, 대전 성심당, 서울 나폴레옹 등은 지역 상권을 장악했다. 동네빵집은 1980년대 말 SPC 파리바게뜨와 크라운베이커리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1990년대 중반 파리바게뜨, 크라운베이커리, 고려당, 신라명과 등은 가맹점 수를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1996년 CJ푸드빌 뚜레쥬르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프랜차이즈가 빵 시장의 주류로 발돋움했다.

    동네빵집과 프랜차이즈 빵집 경쟁은 2000년 대 들어 승부가 갈렸다. 2000년 1만8000여 개였던 동네빵집 수는 10년 만에 4000여 개로 줄어들었다. 반면 프랜차이즈 빵집은 같은 기간 4400여 개로 늘어났다. 전체 빵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매출은 3조7745억 원(2010년 기준) 중 1조7947억 원으로 48%에 달했다.

    동네빵집을 대표하는 대한제과협회는 지난해 8월 동반성장위원회에 제과점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서를 냈다. 동반위는 신청서를 받아들여 대형 프랜차이즈의 점포수를 연간 2% 이상 늘릴 수 없도록 제한했다.

    동네빵집의 도보 500m 이내엔 가맹점 출점을 금지토록 했다. 기존 점포 500m 안에 신규 출점을 금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까지 적용하면 사실상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출점이 어려워졌다.

    이중 규제를 받게 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3년 뒤 전체 점포 수가 지금보다 300~360개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매년 50~60개의 점포가 자연 감소하기 때문에 최소 300개의 점포가 줄어들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년은 브랜드 하나가 망하고 없어지기에 충분한 시간" 이라며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2위 브랜드이지만 사업의 원동력인 가맹점 출점 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스토어 빵집 新 강자 되나

    업계에선 대형 프랜차이즈를 대신할 곳으로 인스토어 빵집을 꼽고 있다. 인스토어 빵집은 대형마트나 SSM, 편의점 내에 있는 소규모 빵집이다. 대형 유통업체 안에 위치해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스토어 빵집의 매출은 2007년 8000억 원에서 2010년 1조2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공정위의 '피심인 제출 증거자료'에 따르면 신세계 빵집의 매출은 2538억 원(2011년 기준)으로 전년보다 54%, 롯데는 1047억 원으로 19% 늘었다.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빵집은 338개, SSM은 528개, 편의점은 2300개에 달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가 생기면 주변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점포의 매출도 20~30% 영향을 받는다" 며 "인스토어 빵집은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해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좋은 상권, 가격 경쟁력 등 여러 요소들을 등에 업고 빵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중 대한제과협회장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내 빵집도 동네빵집을 힘들게 하는 곳" 이라며 "대형 프랜차이즈와 대형 유통업체의 빵집 문제가 해결되면 동네빵집도 기술력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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